아트림 소속 발달장애 작가 10인 전시회 오프닝 개최

아트림 소속 발달장애 작가 10인의 작품 전시회 ‘With Artrim’ 오프닝이 8월 29일 오후 2시 30분부터 부천시청역갤러리에서 진행되었다.

With Artrim 참여 작가들이 전시회 오프닝에서 테잎 컷팅을 하고 있다
With Artrim 참여 작가들이 전시회 오프닝에서 테잎 컷팅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교육과 보육신문, 부천평생교육원, 아트앤컬쳐가 공동 주최하였으며 강태원, 권한솔, 강예진, 김선태, 김채성, 박태현, 박혜신, 정성원, 양진혁, 조태성 등 10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오프닝은 참여 작가를 비롯한 전시회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소하게 진행되었다. 특히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사랑챔버’의 축하 공연이 더해져 발달장애예술가들의 작품과 하모니를 이루며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육감(六感)을 만족시켰다.

사랑챔버 오케스트라의 축하 공연 모습
사랑챔버 오케스트라의 축하 공연 모습

김경희 아트림 대표는 인사말에서 With Artrim을 “이상한 전시회”라고 소개했다. 조용히 작품을 감상하는 여느 전시회와 다르게 With Artrim 전시회는 떠들고 소리 지르며 뛰어다니는 것이 자연스럽게 허용되기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빌어 이상한 전시회라고 표현했다. 아울러 “기량이 뛰어난 우영우 작가님들의 좋은 작품을 감상하며 힐링할 수 있는 전시회”라고 덧붙였다.

얼마 전에 종영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자폐스펙트럼장애가 있는 천재 변호사가 자신 안에 갇혀 있는 천재성을 꺼내어 기발한 발상과 접근으로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내며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카타르시스를 선사하여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예술은 예술가에 의해 표현된 결과물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가의 내면이 외부세계와 소통하는 총체적 과정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예술가들의 창작에 어린 고뇌와 고통이 형상화된 작품을 감상하며 경외감마저 느끼게 된다.

아트림의 작가들은 내면과 소통해야만 하는 한계를 깨고 작품을 통해 세상과 소통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장애를 극복한다는 진부한 이야기가 아니라 창작활동에 스민 노력과 열정의 과정이 그 누구보다 길었음을 의미한다는 점이다.

 

전시 작품들
전시 작품들

드라마 속 우영우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며 세상과 소통할 수 있기까지 주변 사람들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소통이 제한된 영우를 키우며 헌신한 아버지, 하나뿐인 친구 동그라미, 우영우를 믿고 응원하는 정명석 변호사와 동료가 없었다면, 우영우는 천재 변호사가 아니라 자폐스펙트럼장애인 우영우만 존재했을 것이다.

작가들은 지속적인 예술 활동을 위해 대관료를 받고 작품을 걸기도 한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 중에 머물던 숙소에, 대통령 집무실에도 작가의 작품이 걸리며 세간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전국 60여 공공기관에 작가의 작품이 걸렸다. 하지만 발달장애예술인이 작품활동을 통해 사회와 소통하기 위해서 아직 더 많은 동그라미와 정명석이 필요하다.

김채성 작가의 작품은 대통령 집무실에도 걸려 있다.
김채성 작가의 작품은 대통령 집무실에도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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